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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콩’ 장혜진의 금메달이 전부?…당신이 몰랐던 양궁 대표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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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은 장혜진이었다. 작은 키 때문에 ‘짱콩’이라고 불렸던 그이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달랐다. 매서운 눈으로 과녁을 응시했고, 연달아 10점을 맞추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단상에 오른 그는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노고와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눈물이었다. 그렇다면 장혜진의 왜 영광의 그 순간에 눈물을 흘린걸까.

 

장헤진은 지난 12일 새벽 진행된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6대 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금메달이었지만 경기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세계 랭킹 1위인 최미선이 8강전에서 탈락했고, 기보배 또한 소극적인 슈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익숙지 않은 브라질 리우의 환경과 강한 바람이 변수로 작용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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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 속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장혜진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동생들 몫까지 해내야 한다는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이 그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그러나 ‘짱콩’은 강했다. 흔들리지 않고 슈팅을 이어갔고,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늦깎이 여제’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한 순간이었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으로 불린다. 특히나 여자 양궁은 그간 올림픽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안겨온 효자 종목, ‘쉽게 따는 메달’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는 과정을 살펴보면 장혜진이 흘린 눈물은 단순히 후련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국양궁협회는 한국의 대표 선수들을 매년 새롭게 선정한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에게도 특혜나 이익을 주지 않고 8~10개월 동안 7~10번 선발전을 거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 세계 랭킹 3위 기보배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2관왕에 올랐지만 2014 대표 선발전에는 탈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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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챔피언을 꿈꾸는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선발되는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6명, 떨어진 선수들은 4년 이후를 기약해야 한다. 고된 훈련에 체력은 물론이고 정신적이나 심리적인 고통도 상당하다.

 

장혜진에게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0년 실업팀 입단 이후 전국선수권대회 단체전, 개인전을 휩쓸며 승승장구했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은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는 최현주에게 밀려 4위에 그쳤다.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강채영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단 1점 차로 그를 제치고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간의 열망과 절실함이 이뤄낸 한방이었다.

 

그리고 리우에서 이어진 금메달 슈팅… 그간의 노고와 마음 고생이 장혜진의 눈물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수 많은 도전과 눈물 끝에 이룬 값진 결실… 당연한 금메달이 아닌 노력과 많은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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