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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김연아 vs 잘나간 손연재 ‘비밀의 문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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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그간 손연재가 좀처럼 떼지 못했던 꼬리표다. 한때 손연재는 김연아 그늘 아래에 가려진 비운의 선수였다. 체조 요정으로 손꼽혔지만,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김연아를 넘어서진 못했다.

 

하지만 손연재가 2014년 아시안게임 체조 개인전 금메달 획득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는 김연아의 은퇴와 맞물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반복됐다. 국가적 영향력이 있는 시상식에서 김연아는 제외됐고, 손연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팬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흐름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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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가 국정 농단의 주역인 최순실가(家) 조사 과정에서 베일을 벗고 있다.

 

KBS는 지난 19일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체부에 찍혔어" 등 측근들에게 한 말을 인용해, 이들의 농단이 체육계까지 뻗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4년 늘품체조의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유스 동계 올림픽 홍보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 때문에 이후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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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시피 늘품체조는 최순실가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의 합작품으로, 박근혜 대통령까지 시연회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는 최근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를 증명하는 단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이 자리에 불참했던 김연아는 실제로 문체부 등에서 진행했던 시상식에서 배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리스트 제외였다.

 

당시 선정위원회는 각계 추천을 받아 최종 12명의 인터넷 국민투표 후보자를 정했고 김연아는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업적 평가 점수에서도 1위, 스포츠 영웅 추대는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스포츠영웅은 50세 이상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엉뚱한 규정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사라졌던 나이규정이 갑작스럽게 나온데다, 후보 투표까지 받아놓은 상황에서 탈락이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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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계올림픽 단독 주화로 발행되던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평창 올림픽의 기념주화에선 ‘스노우보드,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루지 등과 함께 황동 1000원화에 새겨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반면 손연재는 승승장구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진행된 ‘대한체육회’에서 3연속 수상했다. 2014~2015년 최우수상에 이어 2016년에는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손연재가 받은 대상은 지난 10년 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에게만 주어졌던 영예다.

 

또한 손연재는 지난 8월 개최된 올림픽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선수단은 선수촌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상시 출입카드)가 없어 곤욕을 치렀다. 이 때문에 통역을 대동할 수 없었던 배구 대표팀이 대표 선수인 김연경을 통역으로 내세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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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연재의 어머니 윤현숙씨는 당시 귀했던 AD카드를 목에 멘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같은 특혜는 늘품 체조 시연회 당시 참석했던 손연재의 행보와 맞물리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특히 손연재가 3년 연속 수상한 시기는 최순실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김종 차관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직하던 시기다.

 

이같이 상황 속에서 과연 김연아의 배제와 손연재의 부각을 단순히 시대의 흐름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체육계까지 손을 뻗친 최순실가의 국정농단에 대중들의 분노가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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