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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도 결국 ‘아육대’ 강행하는 MBC… 아이돌은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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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비상사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돌입이 코앞에 닥쳤고 PD와 기자, 아나운서 등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 흐름을 역행하고 제작을 강행하는 프로그램 하나가 방송사 안팎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매년 MBC가 각별한 사랑을 보였던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그 주인공. 제작진에 따르면 총파업 여파로 담당PD가 하차하게 됐지만 비노조원, 외주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촬영에 돌입한다. 이로써 ‘아육대’는 내일(4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녹화를 하게 됐다.

 

‘아육대’의 고집스러운 행보에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정규 편성 프로그램도 아닌, 연휴 특집 프로그램이다. 기존 제작진의 대규모 공백을 정상적으로 메울 수 없는 시점에서, 굳이 제작을 강행해야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문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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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육대’는 아이돌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피하고 싶은 프로그램 1순위다. 해마다 아이돌 부상 논란이 일었고 ‘떼거지 출연’ 탓에 내 아이돌이 병풍이 되기 일쑤기 때문이다. 들이는 폼에 비해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현장에서는 팬덤끼리 묘한 응원전 기싸움까지 벌여야하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다.

 

‘아육대’가 꺼려지는 건 소속사도 마찬가지. 올 추석 ‘아육대’에서는 기존 부상을 우려해 선수 간의 접촉이 빈번한 풋살이나 씨름 등 종목을 제외했고 지난 해 반응이 좋았던 리듬체조와 스포츠 에어로빅을 포함, 신규 종목인 볼링이 이 자리를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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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의 우려는 사라졌지만 신규종목을 준비해야하는 각 기획사 및 소속 가수들의 부담은 여전히 존재했다. ‘아육대’를 준비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전문 코치를 초빙해 훈련하는 것도 더 이상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는 현역 선수에 가까운 테크닉이나 체력으로 신흥 체육돌 타이틀을 얻은 이들도 상당수였다. 설렁설렁했다간 편집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MBC가 볼모로 ‘아육대’를 잡고 있는 것은 욕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아육대’를 향한 국내외 팬덤의 관심이 뜨겁고 추석 연휴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아육대’는 촬영을 하면 기본 2~3회차 분량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적합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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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파업에 뜻을 함께 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PD는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됐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바 있다.

 

이처럼 한뜻 한 목소리가 모인 가운데 시류를 역행하는 ‘아육대’가 달가울 리 없다. 주 시청층인 팬들은 제작 자체를 원하지 않으며, 대중들 또한 시류를 역행하는 ‘아육대’의 선택을 납득하지 못한다. 급기야는 ‘아육대’가 MBC 김장겸 사장 체재의 든든한 방패막이 됐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아이돌을 볼모로 잡은 ‘아육대’와 MBC…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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