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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향한 도 넘은 비난 '누가 체조 요정을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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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악플에 시달린 선수 클라스

 

4위 그리고 아쉬웠던 노메달… 세계랭킹 5위의 올림픽 도전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무대를 마친 스물 둘 여대생은 쏟아지는 눈물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섰던 손연재(22, 연세대)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가대표로 어떤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던 4년… 하지만 그런 그에게 격려와 응원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끊임없는 악플과 도 넘은 비난에 고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렇다면 손연재를 향한 악플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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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 볼 18.266점, 곤봉 18.300점, 리본 18.116점, 총점 72.898점을 받아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메달에 도전했지만 러시아 선수들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 무대를 마친 그는 뜨거운 눈물로 아쉬움을 표했다.

 

손연재의 눈물은 단순히 올림픽 성적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를 준비해온 그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비난과 악플에 시달려왔다. ‘세계 1위도 아닌데 CF를 너무 많이 찍는다’, ‘고의적으로 김연아를 두고 언론 플레이를 했다’ 등의 비난이 나왔고, 심지어 심판을 매수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기도 했다.

 

특히나 김연아 선수와의 비교는 끈질기게 그를 괴롭혔다. 손연재측이 의도적으로 김연아에게 엮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5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 등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빛나는 성적만으론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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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연재는 지난해 이와 같은 악플러들을 고소했고, 기소된 최모씨는 상습 모욕 등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사실 손연재는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선수로 꼽힌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9년 국내 훈련의 한계를 절감하고 러시아 유학을 택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체조 전설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를 키워낸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연간 2억 원이 넘게 투입될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만, 자신이 찍은 CF 수익금으로 이를 충당했다. 그리고 그의 피나는 노력은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으로 결실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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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집안에서 훈련비, 프로그램비, 음악비, 의상비, 국제대회출전비용을 모두 사비로 부담해 힘들었다”면서 “부모님이 맞벌이로 러시아 전지훈련 비용을 충당했기 때문에 아파도 한 시간이 아까웠고 한 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와 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손연재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있다.

 

4년간 올림픽 무대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선수에게 과연 CF를 많이 찍은 선수, 언플을 많이 한 선수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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