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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향한 찬사 VS 박정아 향한 악플…국가대표라는 이름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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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향한 찬사 VS 박정아 향한 악플

 

세계 최고의 공격수 그리고 탄탄하게 다져진 팀워크… 40년 만의 메달 사냥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위로 아깝게 놓친 동메달의 한을 풀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하지만 경기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네덜란드의 견고한 벽에 부딪혀 석패했다. 시합 전 드높아진 기대감 탓에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도 컸다. 경기를 훌륭하게 이끈 김연경에게는 찬사를 보냈지만, 연거푸 실책을 범하며 팀 패배에 일조한 박정아에게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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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맞붙었다. 세트스코어 2대0,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1세트를 따라붙으며 기사회생 했지만 결국 최종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예선 때부터 문제시 됐던 불안한 리시브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경기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한국 팀에게 한줄기 빛이 된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구했다. 4세트에서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연이은 범실로 의기소침해진 동료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총 27점의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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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정아의 경기력은 불안했다. 연달아 리시브에 실패하며 한국 팀의 구멍이 됐다. 네덜란드는 집중적으로 박정아의 자리를 노렸고 실점은 쌓여만 갔다. 승부처마다 이어진 박정아의 안타까운 범실은 결국 한국의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후 수많은 비난의 화살이 박정아를 정조준 했다. 연이은 실책 가운데서도 그를 끝까지 기용했던 이정철 대표팀 감독에게도 책임론이 일었다. 특히 박정아가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프로배구팀(IBK기업은행 알토스) 소속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선수편애 및 인맥 배구에 대한 의혹도 뜨겁게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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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향한 비난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졌다. 정당한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과 무분별한 악플로까지 번졌고 결국 박정아는 자신의 SNS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명예, 온 국민으로부터 쏟아지는 짜릿한 스포트라이트… 선수에게는 어떤 것과도 비견할 수 없는 큰 가치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나섰다고 해서 정제되지 않는 악플과 욕설까지 선수 본인이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다. 박정아를 비난하는 일부 누리꾼들도 국민이라는 이유로 박정아의 가족까지 언급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을 퍼부을 자격은 없다.

 

특히 박정아가 리우 올림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무분별한 악플보다는 경기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격려가 더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에 부진했다는 이유로 선수에게 강도 높은 악플을 일삼는 작금의 세태. 국가대표 존중과 대한민국의 국격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박정아의 악플 사례를 통해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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